여행 이야기

[여행잡지 - 숙소 #2] 기억으로의 여정-가평 기억의 사원

작업실01 2024. 9. 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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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여행은 이야기다. 휴식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 즐거움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 등 여행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여행 자체가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계획을 세우고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길을 기차타고 달려 호수를 지나 누구도 마주치지 않는 곳으로, 도시에서 만들 수 없는 기억을 만드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스토리

한국의 절은 시퀀스를 가지고 있다. 긴 산길을 지나 문을 여러개 지나고 산속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마저 희미해질 때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는 불상을 대웅전에서 만날 수 있다. 그 고요한 공간의 기억은 과정과 함께 기억된다.

가평 산속에 펜션 '기억의 사원'이 있다. 수많은 펜션이 자리잡고 있는 가평에서도 기억의 사원은 정체성이 확실한 공간이다. 대지를 조각내어 공간을 만들고 오로지 그 공간을 여행자의 기억으로 채운다. 그리고 여행자의 기억은 공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풍경으로 채워지는 곳 '기억의 사원' 이다.

 
 

 

기억의 사원

'기억의 사원'은 총 1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공간은 기본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그리고 헤링본스타일의 바닥은 산속의 집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모던함을 갖추고 있다. 내부 공간은 여행의 모든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다. 침대와 주방이 한공간이 있는 대부분의 펜션과 다르게 공간을 구분해 두었고 거실, 테라스 등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최근 펜션의 기본 옵션이라 할 수 있는 월풀, 스파 등을 다양하게 방별로 구비해 두었다. '기억의 사원'까지 진입하는 공간의 변화처럼 방 내부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기억의 사원'이 만들어 내는 공간의 백미는 창과 테라스에서 볼 수있는 풍경이다. 주변으로는 400m~600m의 산이 위치해 있고 멀리에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다. 각 방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프레임삼아 풍경을 그림처럼 볼 수 있다. 방의 시설에 따라 외부 수영장이 있는 곳이 있고 단순히 쉴 수있는 공간만 마련되어 있는 테라스도 있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봄과 여름엔 살아나는 파란 산의 모습을, 가을에는 물들어 가는 오색의 산을, 겨울에는 눈이 온다면 백색의 산을 볼 수있을 것이다.

대지를 최대한 살려 구성한 각각의 건물은 마치 설악산의 울산바위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수백년을 있었던 조각같이 자리잡고 있다. '기억의 사원'은 진입구부터 기억의 시작을 알린다. 원통의 문을 지나 여러개의 연못을 지나가고 넓게 펼쳐진 광장은 그 공간이 기억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열심히 알린다. 

에필로그

2017년 한국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한 '기억의 사원'은 신축한지 얼마 안된 펜션답게 잘 관리된 장소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연휴를 앞둔 시간에는 예약이 꽉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억의 사원'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포시즌즈 호텔, 워커힐 호텔, 롯데 호텔처럼 5성급 호텔과 비슷한 높은 가격이다.

도시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호텔도 좋은 기억이지만, '기억의 사원'에서는 도시에서 겪기 힘든 기억을 충분히 쌓아갈 수있다.

 

위치, 홈페이지

기억의사원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상지로 832-86

기억의 사원

메모리메이커 / memorymaker

www.memoryma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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