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여행잡지 - 숙소 #1] 자연의 일부가 되는 순간-거제 지평집

작업실01 2024. 9. 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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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출처 입력

2020년 4월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불안함에 사람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올해 계획해 놓았던 여행을 취소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여행이 가능할 때를 위해 국내에 아름다운 숙소를 소개하려고 한다. 프랑스의 여름휴가는 한달이라는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본적 있을것이다. 한달의 휴가동안 휴향지의 리조트, 별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프랑스를 포함해 서구권의 문화중 하나이다. 하지만 한국은 작은 국토와 상대적으로 짧은 휴가로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여행잡지-숙소'에서는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좋을 아름다운 속소와 함께 자연, 도시가 가지는 의미를 찾아보려 한다. 그리고 무었보다도 성공적인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좋은 숙소 추천으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가려한다.

 

 

스토리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때문에 지평선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넓은 평지에 선다고 해도 어딘가에는 산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평선의 일부가 되는 것은 어떨까?

거제도의 북서쪽 가조도라는 작은 섬에 팬션 '지평집'이 있다. 이름만 보아도 특징이 보인다. 대지를 그대로 받아들여 숙소의 일부가 되고 그대로 지평선이 된다. 그리고 지평선의 일부가 되어 바라보는 풍경은 수평선이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바라보는 곳 '지평집' 이다.

 

지평집

가조도 순환도로를 따라 북쪽에 위치한 지평집은 주변의 그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주위의 자연을 그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리고 각 룸에서 보이는 '오션뷰'는 지평집의 백미이다. 총 8개의 모든방이 전면창을 통해 액자처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해 두었다. 그리고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나무, 콘크리트등의 재료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내세우지 않고 외부의 자연과 어우러지고 있다. 지평집을 설계한 건축가 조병수는 나무와 노출콘크리트를 굉장히 잘 사용하시는 건축가다. 지평집에서는 외부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재료 선택과 조화로 내부 공간만 즐겨도 단조롭지 않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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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의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청결은 숙소를 운영하는 주인이 얼마나 작은 부분까지 챙기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지평집은 작은 어메니티와 공용공간에서도 디테일이 느껴진다. 가로수길에서나 볼 수 있는 이솝의 어메니티를 사용하여 투숙객의 편의를 최대한 신경쓰고 있다. 그리고 공용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카페에서는 각 룸의 뷰와 다를바 없는 멋있는 풍경으로 얼마나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신경쓰고 있는지 보여준다.

 
 

지평집의 매력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발견된다. 야외에 서있는 담벼락에는 마치 조각처럼 노출콘크리트를 파내어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에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산모양을 그대로 끌어들였다. 자연이 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풍경중 하나는 바로 달과 별이 만들 수 없는 밤의 밝은 빛일 것이다. 지평집의 밤은 땅에서 빛이 새어나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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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휴양지 문화가 별로 없는 국내에서도 이제 휴향지에서처럼 보낼 수 있는 숙소가 많이 생기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과 알프스, 로키산맥같은 엄청난 절경도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바다와 산, 하늘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은 쌓아왔던 피로를 내려놓기에 가장 좋은 휴향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을 멈춘 이순간이 끝나면 우리나라의 지평집을 방문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치, 홈페이지

 

지평집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가조로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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