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익숙하지 않은 공간의 느낌은 피로를 줄수도 있지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아파트와 빌라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주택 형태는 이사를 가더라도 새로운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그렇다고 공간의 많은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나온다.스토리어릴 때 집을 그리면 항상 세모 모양의 박공지붕을 가지고 있는 집을 그렸었다. 아이의 눈에 집은 사각형위에 삼각형이 올라간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마도 박공지붕에 살아본 아이는 없을 것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양평의 남한강을 따라 올라가다 작은 천으로 올라가다 보면 펜션 '책 속에 풍덩'이 있다. 형태만으로 '책 속의 풍덩'은 익숙하면서 낯선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박공지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각각의 독채 방은 동..